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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넘쳐나던 중국 벤처캐피탈 이제는 내리막
중국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오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장밋빛 청사진만 있으면 손쉽게 자금투자를 받던 중국 스타트업의 좋은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170개에 달하던 중국의 벤처캐피탈이 올해 들어 61개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펀딩 규모도 256억 달러에서 126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벤처캐피탈 펀딩 규모는 2016년 517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잇달아 스타트업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 오포다. 또 우후죽순으로 생긴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쉽사리 수익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처지다.

중국의 벤처캐피탈인 CCV의 웨이저우 파트너는 “벤처캐피탈 펀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중국 기술 혁신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훌륭한 기술기업 수는 여전히 미국보다 적다”면서 “현재의 (낮은) 기술수준으로 어떻게 그 많은 펀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점차 벤처캐피탈들은 펀딩에 신중해지고 펀딩 규모도 줄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스타트업들의 앞날도 어두워졌다.

실제 올해 초 영어학습업체인 VIPKid는 전 NBA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려 했지만 9월 모금액은 1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게다가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미국 연기금 등의 중국 기업 투자가 어려워진 것도 중국 스타트업이 자금난을 겪게 되는 이유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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