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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3분기 식료품 사업도 부진…불매운동 타격
주류 매출액 약 20% 빠져
성장 정체에 수출 보다 내수 타격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롯데 식료품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와 더불어 특히 주류 부문은 지난 7월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의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매출은 6571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4.3% 감소했다. 음료 부문의 판매 호조와 주류 부문의 판매 부진이 엇갈렸다. 롯데주류의 3분기 매출액(3개월)은 지난해 2033억원에서 올해 1637억원으로 약 20%(396억원) 줄었다. 지난 2분기 매출(2003억원)은 전년 대비 11.6% 늘어났던 것과 비교된다.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등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 이슈에 휘말리며 타격이 컸다. ‘일본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롯데주류 제품들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롯데주류의 3분기 영업손실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120억원) 보다 적자폭이 85억원 늘었다. 주류 부문의 공장 평균가동률은 2분기 58.2%에서 3분기 50.5%로 하락했다.

다만 3분기 내수 음료 매출액은 작년보다 0.9% 증가한 4494억원을 기록했다. 커피, 탄산, 생수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제과는 3분기 매출액 5402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83억원, 312억원이었다. 이는 해외 자회사 편입 효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 라하트, 파키스탄 콜손, 유럽 길리안, 러시아법인 등 지주회사에 넘겼던 해외 자회사를 지난해 대부분 되찾으며 실적에 반영됐다.

반면 국내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4324억원을 기록했던 국내 매출은 올해 4071억원으로 5.8% 감소했다. 내수 감소 폭은 더 컸다. 수출액은 247억원에서 243억원으로 4억원 줄은 반면, 내수는 4077억원에서 3828억원으로 249억원 감소했다. 감소폭은 6% 수준이다.

국내 제과 산업은 최근 기호식품이 다양해지고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면서 시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이에 롯데제과는 신사업 개발 및 해외시장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3693억원 누적 매출(1~9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663억원에서 483억원으로 27% 감소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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