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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조국 찬성으로 의견 뒤집은 정의당, 황당해서 탈당하려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의당을 탈당하려 했다고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 중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진보 사회에서)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에서는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며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서는 엄청난 수"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탈당계를 제출한 이후 당 지도부의 설득에 탈당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진 교수는 또 자신의 근무지인 동양대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였다"라며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며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 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에서 진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진실이 큰 의미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최근 대중은 듣기 싫은 사실이 아니라 듣고 싶은 환상을 요구한다"며 "사실은 수요가 없고 환상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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