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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일본차 판매, 8~9월보다 증가…대대적 할인 이벤트 영향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부진'…팰리세이드 생산은 65% 급증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후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가 감소세를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영향으로 지난 8~9월보다는 다소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생산이 급증하고 기아차 K7과 모하비 등 신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생산은 7.9%, 내수는 2.1%, 수출은 10.2%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생산은 올해 월평균(32만6670대)보다는 많은 35만1409대에 달했으나 지난해 10월 한국지엠(GM)의 생산라인 정비 등에 따른 생산 급증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노사 협의를 통해 본격 증산 체제에 돌입하면서 전달보다 64.8%나 늘어난 1만2천266대 생산됐으나 기아차 모닝(-18.1%)은 경차 수요 감소로, K5(-23.8%)는 신차 대기 수요 증가로 '동반 부진'을 보였다.

내수는 국산차가 1년 전보다 3.9%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8.7%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감소한 15만7천461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가운데서는 K7과 모하비 등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기아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늘었으나 현대차(-2.1%), 한국GM(-22.7%), 쌍용차(-20.2%), 르노삼성(-4.7%) 등은 모두 감소했다.

수입차는 일본 브랜드가 197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4%나 줄었다. 일본 정부의 수입 규제가 발표됐던 7월(-17.2%)을 시작으로 8월(-56.9%), 9월(-59.8%)에 이어 부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8월(1398대)과 9월(1103대)에 비해서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벤츠는 26.0% 증가한 8천25대를 팔며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BMW와 아우디도 각각 93.4%와 533.2%나 증가하는 등 독일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10.2% 줄어든 2만8천714대에 그쳤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2.3% 감소하는 데 그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의 호조를 반영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353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7%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북미(7.0%)와 중동(5.4%), 오세아니아(5.9%)에 대한 수출은 늘었으나 나머지 지역은 모두 줄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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