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D램 수출물가 두달 연속 하락세
한은 “반도체 재고 과잉현상 지속”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주요 품목인 D램의 수출물가(원화기준)가 전월대비 7.2% 감소했다.

D램 수출물가는 지난 8월엔 전달보다 2.9% 오르며 작년 7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뚜렷한 개선 흐름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다시 한달 만인 9월에 내리막으로 돌아섰고 이달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49.7%나 떨어졌다. 하락폭은 2011년 12월(-56.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다른 반도체 품목인 플래시메모리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1.0% 감소했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6.0%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재고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1, 4, 7, 10월에 공급업체가 반도체 가격을 조정하는 만큼 지난달 수출물가 변동성이 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도체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지난달 전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9% 내리면서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3% 떨어졌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2.5% 떨어진 것이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 봐도 10월 수출가격은 한 달 전보다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원 기자/gil@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