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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북한과 협상진전 위해 韓과 협의 군사훈련 조정 가능”
SCM 참석차 방한 중 기내 간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할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강력히 반발한 가운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훈련 축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을 찾는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내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SCM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한국을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에스퍼 장관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에선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2·4면

에스퍼 장관은 기내에서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어떤 훈련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연습이나 훈련 같은 것들을 늘리든지, 축소하든지 조정을 검토할 때 한국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서 하길 희망한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외교의 문이 열려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협상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것에 대해 “나는 어떤 국가나 지도자가 무언가를 말하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유지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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