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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인도네시아 현지서 ‘두산 테크데이’ 개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인프라산업과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신사업 소개
-특정 기업이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과 지원으로 단독 전시회 개최는 이례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두산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단독 전시행사를 열었다.

두산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두산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산 테크데이는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공한 과학기술청(BPPT) 전시공간에서 이날 하루 진행된다. 특정 기업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과 지원을 받아 단독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행사에는 리드완 자말루딘(Ridwan Djamaluddin) 해양조정부 차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주요 국영기업 사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김창범 대사,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 백형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담당 전무, 현지 진출한 투자회사 및 사업 파트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두산 테크데이’에 참가한 (왼쪽 일곱 번째부터)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리드완 자말루딘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차관,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두산 제공]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두산 테크데이에서 디젤엔진과 후처리부품 등을 전시하고, 현지 엔진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Indonesian National Engine Manufacturing Project)’를 소개했다.

또 신규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디젤 적용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 엔진 및 후처리 기술에 대한 기술 세미나도 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생산 기업 BBI(PT Boma Bisma Indra)와 엔진 생산 및 영업계약을 체결하고, 단순·부분조립(Dress up/SKD), 완전조립(CKD) 등의 단계를 거쳐 BBI의 엔진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생산 기업 BBI와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DV22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하는 ‘두산 테크데이’에서 전시하는 선박용 엔진 DV22모델.[㈜두산 제공]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건설기계 주력 제품을 비롯해 콘셉트 건설장비와 미래형 건설현장 구현 프로젝트 ‘콘셉트 엑스(Concept-X)’도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조달건설)사업과 발전 기자재, 가스터빈 등의 기술과 더불어 해외 네트워크를 소개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2007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인 PT. PLN과 약 1200억원 규모의 ‘팔루(Palu)3’ 화력발전소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앞선 2017년에는 무아라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사업을 수주하는 등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산업차량,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협동로봇과 지게차, 수소 연료전지 드론 등 각사별 주요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며 전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리드완 자말루딘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차관(오른쪽 네 번째)과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두산 테크데이’에서 두산산업차량 제품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두산 제공]

한편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보유하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다.

현재 약 52GW인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해 2028년 108.4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5만5000대에서 2025년 7만1000대로 연 평균 5%대 성장이 예상된다.

두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두산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린 특별한 행사”라며 “국가 정책과 관련된 인도네시아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향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전수 및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현지 종사자들이 보다 선진화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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