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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가모도 홍콩 시위에 타격…현지 매출 45% 감소
LVMH·케링 등 경쟁 명품기업보다 더 큰 폭 하락
중국 매출 성장으로 손실 상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홍콩 매출이 민주화 시위의 여파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페라가모는 올해 3분기 홍콩 내 매출이 45%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관광객과 현지인의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페라가모는 다른 경쟁 명품기업들보다도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루이비통,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앞서 올해 3분기 홍콩 매출이 2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찌의 모기업 케링(Kering)은 같은 기간 홍콩에서 35%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페라가모는 다만 중국 내 매출이 올해 1~3분기 환율 변동을 제외하고 15%의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홍콩 내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장기간의 혼란으로 '쇼핑 지역'으로서 홍콩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플라비오 세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명품 브랜드들이 홍콩 내 존속에 대해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라다는 홍콩 탈출(엑소더스)를 이끌고 있으며 내년에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홍콩 현지에서 가장 큰 매장인 코즈웨이베이 매장을 폐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른 관계자들은 홍콩 내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홍콩은 잠시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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