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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작곡가 손석우 씨 노환으로 별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1960년대 한명숙이 불러 크게 히트한 대중가요 ‘노오란 샤스의 사나이’의 작곡가 손석우 씨가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1920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수 이난영의 남편인 작곡가이자 악단장인 김해송 씨의 추천으로 1941년 조선악극단 음악부 소속 기타리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KBS 전속악단에 참여해 가요방송 지휘자로도 활동한 고인은 1955년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우리나라 최초의 드라마 ‘청실홍실’의 주제가를 작곡해 크게 히트시켰다.

이밖에도 고인은 최희준의 구수한 목소리로 불려지면서 오래 사랑받은 노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와 ‘이별의 종착역’(손시향), ‘삼오야 밝은 달’(김상희), ‘청춘고백’(남인수), ‘나는 가야지’(문정숙), ‘꿈은 사라지고’(안다성), ‘검은 장갑’(손시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1960년대 한명숙이 부른 ‘노오란 샤스의 사나이’는 단연 국민가요급의 인기를 얻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불려졌다. 미국 컨트리 음악풍이 가미돼 당시로서는 매우 세련된 멜로디라는 평가를 받았다.

1967년 제작해 1968년 국도극장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은 다큐 영화 ‘가요 반세기’(신영문화영화사 제작)에는 한명숙이 노란 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운전하는 외제차의 조수석에 타고 노래를 부르면서 제1한강교 밑을 지나가는 뮤직비디오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그 공로로 200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보관장,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제 8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을 각각 받았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9시. 02-3410-3151.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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