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와이드인터뷰-넷게임즈 박용현 대표]“V4, 확실한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재미 ‘선사’”


- 게임 핵심 재미에 집중한 '히트메이커'

올 하반기 대작 MMORPG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0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그 포문을 열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11월 27일 출시를 예고했다. 이에 넥슨도 지난 11월 7일 신작 'V4'를 출시하며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이 게임을 개발한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언리얼 엔진4에 대한 이해도와 '히트', '오버히트'를 성공시킨 그래픽 경쟁력 등 기술력을 강조했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시절 대작 MMORPG를 개발한 노하우가 합쳐져 모바일 MMORPG'V4'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V4'만의 차별화 요소로 '재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MMORPG 등 장르를 넘어 모든 게임은 즐거움과 성취감이 중요하며, 이같은 인사이트를 'V4'에 집중적으로 녹여냈다는 것이다. 유저가 원하는 수준을 충족시키는 RPG 개발사로 남고 싶다는 그의 속내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작 3파전'이 벌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를 '신ㆍ구 리니지' 대결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유명하며, 박용현 대표는 '리니지2'의 개발을 지휘한 총괄 프로듀서라는 점에서다.
국내 게임업계 최고의 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타이틀을 만든 경험 때문일까. 그는 'V4'에 대해 "30분만 플레이해보면 기존 게임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넷게임즈식 성공비법 '집대성'
최근 모바일게임도 빠른 속도로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유저들의 눈높이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어떤 게임사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유연하게 생각하며 게임의 방향성을 잡아가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론이다. 그가 말하는 'V4'는 '리니지2'와 '테라' 등 초대형 PC MMORPG를 개발한 경험과 '히트', '오버히트' 등으로 체득한 성공 공식을 집대성한 타이틀이다. '히트'와 '오버히트'에서 돋보였던 화려한 연출은 그대로 이어지면서도, 조작 난이도는 오히려 높지 않게 밸런스를 잡았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는 MMORPG라는 장르 특성을 살리기 위한 결정으로, 액션 RPG, 수집형 전략 RPG, MMORPG 등 'RPG'라는 장르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온 넷게임즈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부분이다. 넷게임즈가 가진 국내 최고의 기술력 역시 유감없이 발휘됐다.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로 시도되는 '인터서버 월드'가 그 산물이다.
"넷게임즈는 'V4'에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기술력으로 MMORPG만의 재미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모바일게임 최초로 게임 속 공간인 서버끼리 만나는 '인터서버'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경쟁 요소가 될 것입니다."
 



즐거움과 성취감 강조
특히 'V4' 개발에 있어 박 대표가 중시한 점은 '재미'다. 기본적으로 모든 게임은 제작비나 기술력보다 재미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재미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들었다.
"게임에서는 게이머들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장기나 바둑도 훌륭한 게임이죠. 아무리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고 혁신을 이룬 게임이라도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철학은 'V4'의 기획 방향성인 '자유도와 성취'로 구현됐다. 게임 내에서 최고 레벨을 찍어볼 수도 있고, 돈을 많이 벌 수도 있고, 최고의 길드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제작의 장인이 될 수도 있고, 나름대로 잘 짜인 퀘스트를 돌 수도 있다. 다양한 목표가 준비돼 있고, 이를 향해 가볼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MMORPG 특유의 문법에 '인터 서버', '커맨더 모드' 등의 콘텐츠로 새로움을 더한 작품인 셈이다.
 



유저 눈높이를 맞춰라
넷게임즈의 목표는 다양한 도전이다. 실제로 현재 'V4' 외에도 3종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큐라레: 마법 도서관'의 김용하 PD가 만든 멀티 히어로물이 내년에 나올 예정이며, 그 다음해에는 액션성을 더 끌어올린 '히트' 기반의 MMORPG가 나온다. 그 다음은 PC 및 콘솔용 액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핵심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래픽, 게임성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예전부터 이런 말을 많이 했지만, 게임사는 게임을 꾸준히 내야 합니다. '개발비를 회식에 썼나'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그래도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었네' 혹은 '지금 내가 원하는 수준이 바로 이 정도지'라는 말을 유저들에게 듣는 것이 목표입니다."
 



Side Story-'지스타 2019' 찾는 게이머들에게…
11월 7일 'V4' 출시 후 일주일 뒤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9'가 개최된다.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신작 전시 등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 역시 한 사람의 게임인으로서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9'를 찾는 게이머들에게 업계 관계자로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넷게임즈도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 1993년 ~ 1996년 Union System(현 현대정보기술)
● 1996년 ~ 1999년 PsyEarth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팀장
● 1999년 ~ 2007년 엔씨소프트 스튜디오 E&G 실장
● 2007년 ~ 2011년 블루홀 스튜디오 개발실장
● 2011년 ~ 2013년 CJ라다스튜디오 PD
● 2013년 ~ 現 넷게임즈 대표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