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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지던츠컵의 ‘넘사벽’ 미국의 약점은?
내달 12일부터 13회 대회 호주서 개최
유럽 제외 인터내셔널팀 vs 미국팀 격돌
역대전적 美 10승1무1패 ‘절대 우위’

美팀 호주까지 장거리 이동·시차 불리
장타자 불리한 로열 멜버른 코스도 변수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브룩스 켑카. [헤럴드DB]
단장추천으로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된 임성재.

임성재(21)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9 프레지던츠컵이 오는 12월12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명문코스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 양팀 각 12명씩 총 24명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는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간 전력 차가 너무 커 벌써부터 ‘역대급 미스 매치’란 말이 나오고 있다.

1994년 창설된 프레지던츠컵은 올해로 13번째 대회를 맞이한다. 역대 전적에서 미국팀이 10승1무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리버티 내셔널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도 미국팀이 승점 17-11로 압승을 거뒀다. 올해 미국팀은 플레잉 캡틴으로 나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존재감으로 역대 최강이란 평가를 받는다. 반면 어니 엘스(남아공)가 이끄는 인터내셔널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다.

인터내셔널팀 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애덤 스캇(호주)이 17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0걸중 6명이 포진한 미국팀과 대비된다. 단장 추천으로 선발된 타이거 우즈와 토니 피나우,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조차 세계랭킹이 16위 이내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경기는 30만 평의 광활한 대지에서 열린다. 어느 곳에 공이 떨어질지, 어디로 공이 튈지 모른다. 전력상 인터내셔널팀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100% 패배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단체전은 기세 싸움이기에 어느 팀이 승기를 잡느냐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인터내셔널팀이 유리한 면은 무엇일까? 일단 경기가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에서 열린다. 미국팀 입장에선 장거리 이동과 시차 극복이란 불리함이 있다. 프레지던츠컵 사상 인터내셔널팀이 유일하게 승리했던 98년 대회도 호주에서 열렸고 당시 대회장이 로열 멜버른이다. 또 남아공에서 열린 2003년엔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열린 2015년에도 미국팀이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이들 세 지역에서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간 승점의 합은 82.5-81.5로 박빙이었다. 단체전에선 세계랭킹 보다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홈 코스의 이점이 승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2019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평균 세계랭킹은 9.8위인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37.9위다. 그래도 승부는 알 수 없다.

미국팀의 단장추천 선수들이 대회장인 로열 멜버른의 코스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로열 멜버른의 클래식한 레이아웃은 장타자들이 유리한 PGA투어 코스와 다르다. 정교한 숏게임을 절대적으로 요구한다. 따라서 우즈가 선발한 4명 대신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 케빈 나, 케빈 키스너처럼 숏게임이 좋고 퍼팅을 잘하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팀엔 악재도 있다. ‘원투 펀치’인 세계랭킹 1, 3위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의 부상이다. 켑카는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후 출전한 지난 달 CJ컵에서 미끄러져 부상이 악화됐다. 존슨도 지난 9월 왼쪽 무릎 연골 손상 치료를 위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호주에 가더라도 100%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이강래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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