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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 ‘제3 노조’ 출범…“첨예한 노사 갈등 도움 안된다”
- 임단협ㆍ구조조정 협의 등 기존 노조 노선 반대…향후 노사관계 변화 주목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생산 절벽과 구조조정 논란으로 노사 갈등이 진행 중인 르노삼성차에 제3 노조가 설립됐다.

9일 부산시와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새미래 노동조합’이 지난달 설립 신고를 마쳤다.

‘새미래 노조’ 설립은 지난 2012년 르노삼성차 구조조정 당시 설립된 기업노조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던 고용환 임시 위원장이 주도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제1 노조인 기업노조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제2 노조 체제로 이뤄져 있다. 조합원 수는 기업노조가 1800여 명, 제2 노조가 30∼40명 수준이다.

‘새미래 노조’는 기존 기업노조가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한 지난해 임단협 협상 방식이나 최근 구조조정을 둘러싼 대응 방식 등에 반발하면서 설립됐다.

앞서 르노삼성차 제1 노조는 상급 단체를 두지 않은 순수 기업노조로 그간 실리를 중심으로 회사 측과 합리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금속노조 출신의 새 위원장이 당선된 이후 강경노선으로 급선회했다. 이후 지난해 임단협 협상에 이어 올해 임단협 협상까지 회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새미래 노조’는 올해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와 내년 이후 수출용 신차 배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첨예한 노사 갈등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르노그룹은 내년 출시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앞두고 르노삼성차의 생산 안정성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미래 노조’는 현재 100여 명 수준인 조합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조합원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총회를 열어 공식 지도부를 선출한 뒤 회사와 협상에 일정 역할을 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원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향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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