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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주의 수난' 메리츠종금證 “하나·모두 2020年 실적 추정치 낮아질 듯”
하나투어·모두투어 8월 저점서 반등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으로 日 여행객 수요 감소할 듯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지속되는 국내에서는 하나투어·모두투어 등의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2020년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여행업계 상황에 대해 “2020년 실적 추정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전망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8월 저점과 비교해 주가가 각각 34%, 25% 남짓 상승한 상황에서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가 하락을 불러온 일본 관련 잡음이 일부 해소되었다면, 이미 그만큼 주가회복으로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여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내년 1분기까지 일본 보이콧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 도쿄 올림픽으로 일본쪽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외 여행업계의 상황 역시 밝지만은 않다. 글로벌 여행주는 52주 신저가를 갱신하며 고전하고 있다.

7일 (현지시간) 미국 유가증권시장에서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등 글로벌 여행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 종목 주가 하락율은 각각 부킹홀딩스 8.1%, 익스피디아그룹(Expedia Group) 27.4%,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 22.4% 등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여행주 가운데는 이머징 시장인 중국 비중이 높은 트립닷컴(+0.3%)을 제외하면 전체 하락 마감"이라며 "부킹홀딩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해 업계 전반이 침체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도 여행업계에 대해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 마진 하락을 감내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재 시장에서 ‘중간자(middlemen) 축출’ 작업이 이뤄지면서 실적 하락 및 밸류에이션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성장은 단체관광보다는 FIT(Foreign Independent Tour or Travel) 사업자들 가운데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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