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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44%가 저임금 고통…연소득 2075만원
5300만명…10대도시 인구의 배
안내원·요리사 등 10개 직종 집중

미국 성인 중 44%가 ‘저임금 노동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18~64세 미국 노동자 가운데 약 5300만명이 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0대 도시의 인구 합계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이들의 중위 소득은 시급 기준 10.22달러(약 1만1800원), 연간 기준 1만7950달러(약 2075만원)로 집계됐다.

저임금 노동자는 각 성별, 인종, 지역에 걸쳐 있지만 특히 여성과 소수인종은 낮은 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노동자는 백인 노동자보다 낮은 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32% 더 높고, 히스패닉 노동자는 41%나 더 높게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저임금 노동자의 거의 절반이 소매 점원, 안내 및 기록원, 요리사, 건물 청소부, 건설 노동자 등 10개 직종에 집중돼 있었다.

저임금 노동자들은 직업을 자주 바꾸지만 여전히 저임금 직업군 내에 머무는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사람은 생활 임금과 발전 가능성을 제공하는 품위 있는 고용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은 저임금 노동 사이클 안에 갇혀있고, 이는 현실과 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고, 노동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는 6년래 최고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최근 노동 시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노동 수요가 높다고 해도 모든 신규 일자리가 좋은 곳은 아니고, 고임금 일자리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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