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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골…손흥민 '30년 차범근 기록' 넘고 한국축구의 전설이 되다
'고메스 부상' 충격 딛고 UCL 즈베즈다전 멀티골 폭발

시간문제였을 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발에서 만들어지는 기록은 아직도 무서운 속도로 그 높이를 더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자존심' 손흥민(토트넘)이 30년간 누구도 넘어서지 못했던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유럽축구 한국인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보태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 포함 올 시즌 7골을 넣으며 난공불락에 가까웠던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전(5-0 승)에서 2골을 넣어 차 전 감독과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121골) 타이기록을 작성한 뒤 이날 개인 통산 122호, 123호골을 성공시키며 새 역사를 썼다.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서 맹활약한 차 전 감독은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며 89년까지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쌓았다. 차 전 감독의 위업도 엄청난 것이었다. 유럽에서 통하는 아시아선수가 거의 없었을 시절 세계최고의 선수라는 극찬을 받으며 뽑아낸 득점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군 문제 등이 겹쳐 25세에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2011시즌 데뷔한 이후 함부르크 소속으로 3시즌 동안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총 74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나이는 이제 겨우 만 27세.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이어왔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적어도 5년 이상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만들어갈 기록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이전에 차범근 박지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과연 이만한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관련 숫자〉

18=2010년 함부르크 소속으로 프로 데뷔골을 넣었을 당시 나이

65=오른발로 올린 득점, 왼발로도 51골을 올려 양발을 모두 잘쓴다는 사실 입증

74=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득점

365=현재까지 출전한 경기수, 차범은은 372경기에 나서 121골을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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