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대 초반 출생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 10곳 중 6곳은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이들 밀레니얼 세대 인재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5일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 인재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7.2%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 인재 관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절반 이상인 67.9%(복수응답)가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함’을 꼽았다.

다음으로 ‘퇴사/이직을 과감하게 실행’(46.3%), ‘불이익에 민감함’(36.4%), ‘개성이 강하고 조직에 융화되지 않음’(32.7%), ‘이전 세대 방식에 대한 거부감’(19.8%), ‘강한 성과보상 요구’(17.3%), ‘거침없는 언행’(13.6%)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밀레니얼 세대’ 인재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단연 ‘이전 세대 직원과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75.3%·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기존의 인사 제도로는 관리가 어려워서’(27.8%),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15.4%),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서’(9.9%), ‘전문가들도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해서’(8%) 등이 있었다.

전체 응답 기업들의 직원 중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3.8%로 적지 않았다. 이에 발맞춰 응답기업의 40.6%는 밀레니얼 세대 인재 관리를 위해 정책이나 제도 상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변화로는 56.5%(복수응답)가 ‘추가 근무 지양 등 워라밸 보장’을 꼽았다. 이어 ‘회식/워크샵 간소화 또는 철폐’(47.8%), ‘복장 자율화’(34.8%), ‘적극적인 교육 지원’(27.8%), ‘연봉제도 및 협상 방식 개선’(21.7%), ‘성과 평가 투명화’(19.1%), ‘업무상 넓은 범위의 권한 부여’(15.7%), ‘직급 체계 파괴’(15.7%), ‘파티션 제거 등 사무 공간 재배치’(9.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75.7%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기업들은 1950~60년대 태생 ‘베이비붐 세대’나 1970년대 출생한 ‘X세대’ 등 이전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비교 했을 때 역량 수준을 묻는 질문에 ‘비슷하다’는 응답이 39.6%에 달했다. ‘이전 세대보다 뛰어나다’는 응답은 33.9%, ‘이전 세대보다 떨어진다’가 26.5%였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뛰어나다고 답한 기업들(96개사)은 ‘SNS 등 신기술 활용’(63.5%· 복수응답), ‘창의력’(45.8%), ‘외국어 등 글로벌 역량’(43.8%), ‘문제해결 능력’(32.3%) ‘의사소통능력’(21.9%), ‘긍정적인 사고방식’(21.9%), ‘강한 소신 및 추진력’(21.9%) 등이 뛰어나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전 세대보다 떨어진다고 답한 기업들은(75개사) ‘책임감’(73.3%), ‘문제해결 능력’(72%), ‘근성과 인내력’(60%), ‘배려 및 희생정신’(50.7%), ‘기업문화 적응력 및 협동정신’(36%), ‘대인관계 구축 능력’(36%) 등의 역량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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