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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벤다졸 복용’ 김철민 “이게 나한텐 생명”…약사회는 “논문 없는 동물용 약일 뿐”
[KBS 2TV ‘제보자들’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제보자들’에 출연해 ‘펜벤다졸’ 복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말기 암(癌) 환자들의 모험,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논란 등에 대해 파헤치면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철민을 출연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김철민은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방사능 치료, 항암치료다”라며 “부모님 두 분 다 암으로 돌아가시고, 형 두 분도 6년 사이에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가슴 속에 두려움이 항상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친형인 모창가수 너훈아는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어 김철민은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게 나한테는 생명이다. 구하기도 힘든데 구할 수가 없다”며 “펜벤다졸을 포함해 (비타민 제품을 포함해) 3가지를 먹는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펜벤다졸 복용 계기에 대해 “펜벤다졸에 대한 영상을 수십 건씩 받았다. 어느 날 미국에서 메일 한 통이 왔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돼 펜벤다졸을 추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에게 ‘펜벤다졸’을 추천한 미국 교민과도 전화 연결이 됐다. 해당 교민은 “교민들 중에서도 (펜벤다졸 복용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있다. 이 약이 많이 알려져서, 지금 한 달 정도 드신 분들은 많이 효과를 보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어떤 특정인이 본인이 임상 시험을 하면서, 동시 복용했던 걸로 일어난 한 명의 결과다. 일반적인 결과가 아니다”며 “인체 실험도 없어서 인간이 먹는 약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동물용 약일 뿐”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술적으로 어느 정도 세포를 증식하지 못하게 하는 이론적인 내용까지 나와 있다. 동물 실험도 아주 개수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데이터는 없는 희망과 기대일 뿐”이라며 “저희 대한약사회에서도 ‘강아지 구충제 복용하시면 안 된다’는 유튜브를 올렸는데, 암 환자들의 저항이 심하다”고 나름의 고충을 전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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