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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사장단 타이베이서 글로벌 사업 집중 점검
-해외사업 영위 주요 계열사 CRO 대만 총집결
-GS그룹 해외매출 15년만에 5배 증가…글로벌 기업 위상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GS그룹이 혁신 DNA를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허창수 GS 회장을 비롯한 GS 사장단은 30일부터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걸맞는 GS의 역량으로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GS의 각 계열사가 해외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GS 허창수 회장이 30일부터 이틀간 대만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석해대만 혁신 기업인'TM로봇'을 방문하고 로봇 시연을 관람했다. [GS 제공]

GS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에 이르기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시장에서 매년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사장단회의는 올해 9회째로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GS 계열사들이 핵심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맺을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기폭제가 됐다.

GS는 출범 첫 해인 2004년 매출 23조원 중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은 7조1000억원으로 30%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수출 및 해외 매출은 출범 당시보다 5배 이상 증가한 36조8000억원으로 비중은 53%까지 늘어났다.

GS는 현재 전 세계 56개 해외 법인과 37개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GS의 이번 대만 타이베이 사장단회의는 대만이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한 크고 작은 혁신 기업들이 신기술을 앞세워 산업 체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만의 혁신기업과 시장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이번 사장단회의에서 “GS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GS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만의 혁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 모델 같은 기존 방식으로는 기업이 더 이상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한계에 다다른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우리의 역량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아울러 “대만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마니아 문화를 넘어 대중화의 단계로 접어든 만큼, 한국 문화와 함께 K-푸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우수 상품이 새롭게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며 “GS가 지금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 개척에 기여해 온 것을 발판 삼아 대만과의 적극적인 교류 확대로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GS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벤처 투자 환경 및 동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GS는 신기술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세부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GS가 해외에 벤처 투자 회사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벤처·스타트업과의 교류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GS계열사가 함께 GWG(Grow with GS)프로그램을 개최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 상호 간의 교류을 통해 상생협력 모델 구축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킨 바 있다.

앞서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B2C/C2C, 플랫폼 등 커머스 영역은 물론 인공지능, 데이터,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발굴, 협업해 왔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고, 간접 투자까지 포함한 전세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500여개에 이르며 총 투자 금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대만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대만의 편의점이 유통시장의 트렌드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GS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장단은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키워 나가는데 대만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뜻을 모았다.

이어 사장단은 스쿠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고고로(Gogoro)와 세계 유수의 산업용 협동 로봇을 생산하는 TM로봇(Techman Robot Inc)을 잇달아 방문하고 대만의 전기 스쿠터 시장과 스마트 팩토리 관련 시장에 대해 현안을 청취하고 체험과 시연을 통해 신기술을 경험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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