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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證 "성공적 FOMC, 국내증시 상승 이끌 것"
매파적 통화정책 전환 우려 불식
"실적개선 가능성 한국이 미국보다 높아"
환율 하락으로 외인 매수세 기대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국내 증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를 보류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상대적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의 국내 증시를 보는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포인트(0.43%) 상승한 2089.22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41포인트(0.52%) 오른 658.45로 개장했다.

금투업계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한 연준이 추가 인하나 인상 기조로의 전환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자칫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파월 의장의 균형적 발언으로 해소됐다는 평가다. 인상 기조로의 전환 우려에 대해서도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기 전까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제시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미·중 간 무역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입되고 브렉시트 등의 정치적 악재부담이 덜어진 상황에서 '큰 틀의 전환'에 따른 기조적 금리 상승 우려가 통제된 것은 현재 금리 레벨에서는 완화적"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립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비(非)미국 시장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는 경기나 실적보다는 밸류에이션 추이에 따라 변동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밸류에이션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면서 "향후 국내와 글로벌 증시에서 실적 개선 여부가 중시될 것이고 코스피 기업의 EPS(주당순이익) 상승 전망치는 26%로 S&P500 기업(9.7%) 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상승에 무게를 뒀다.

향후 발표될 경제 관련 선행지표는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일 발표할 ISM 제조업 지수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부터 연초까지 대부분 선행지표에서 반등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무역협상도 11월 중 초반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소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해 외국인의 매수 기대가 높아졌다"며 "최근 매파적인 FOPC에 대한 우려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중립적 결정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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