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근무 후 퇴근하는 주 4.5일제

-시차 출퇴근, 무제한 휴가 등 ‘워라밸’ 강화

주 52시간도 난리인데…주 36시간 근무제 도입한 중소기업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놓고 중소기업들이 골머리를 앓는 와중에 주 36기간 근무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평생교육·인재개발 플랫폼 제공 기업인 휴넷은 다음달 1일부터 주 4.5일제를 도입, 주 36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 4.5일 근무제는 매주 금요일 오전 근무를 한 후 자유롭게 퇴근하는 형태다. 오후 근무가 불가피한 고객 서비스 부서는 격주로 금요일 하루씩 쉴 수 있도록 했다. 한 주에 주 5일을 근무했다면 다음주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만 근무하는 식이다. 기존에 주 4.5일제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은 연차 소진이나 재택근무 등의 제한을 뒀지만 휴넷은 별도의 조건 없이 온전히 주 4.5일제를 시행한다.

주 4.5일제 시행 이전에도 휴넷은 금요일 오전에는 개별적인 공부를 권장하는 ‘프라이러닝 데이(Fri-Learning Day)’로 운영하고 있었다. 주 4.5일제가 시행되면 금요일 오전에는 자기계발을 한 후 오후에 바로 퇴근할 수 있게 된다.

휴넷은 2014년부터 직원이 원하는대로 출퇴근 시간을 변경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해왔고, 지난해부터는 휴가일수 제한 없이 휴가를 쓰는 무제한 자율휴가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무제한 자율휴가제는 내부에서도 근무 태만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도입 이전보다 평균 휴가 일수가 하루 정도 많아진 것 외에 별다른 변화나 업무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직원들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문화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자율 책임 문화로 프로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구성원들이 행복한 행복경영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