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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UP’ 현대글로비스, 지배구조 개편 ‘청신호’
3Q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주가 15만원대 회복
오너가 실탄 현대글로비스 지분…주가 상승 호재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현대글로비스가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강세다. 오너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할수록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이 조만간 경영권 승계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15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지난 2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04%(4500원) 오른 15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매출 4조7507억원, 영업이익 26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8.6%, 39.3%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선박사고로 일회성비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5%대를 회복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외 물류부문 전반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완성차 수송 부문의 물량 증가로 운영 효율이 향상된 덕분이다. 수익성 악화의 발목을 잡던 벌크선부문도 건화물 시황이 호전되며 적자를 줄였다.

증권가는 현대글로비스가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송 업종 내 펀더멘털이 가장 좋은 회사로 꼽히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사도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8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19만원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19만5000원을 제시한데 이어 대신증권은 21만원으로, 20만원도 넘게 제시했다.

이처럼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구조 끊기 등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경우 오너가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실탄으로 사용해야하는 이유에서다. 현재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분율 23.29%로,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다. 이어 정몽구 회장이 6.71%를 갖고 있는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1.38%에 이른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간 주식스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 오너가는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를수록 좋은 상황이다. 반면 지배구조 정점에 설 현대모비스 주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선 현대모비스 주가는 하락해야 한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2019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권 승계가 맞물려 있는 현대차는 내년 중 승계 시나리오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상승, 실적 반등 등 시장 상황도 우호적임에 따라 승계 추진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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