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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주도 옥석가리기…순이익 급증 기업 찾아라
두산, 기아차, 에스엘 등 실적 개선
3분기까지 순익 전년 규모 넘어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 감소세로 배당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두산, 기아차, 에스원 등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이들 종목들은 올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이미 작년 전체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실적이 호전세여서 공격적인 배당정책이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의 주주환원 의지에 따라 실제 배당 규모가 결정되는 만큼 정확한 배당금 추정은 어렵다면서도 작년 대비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두산과 기아차, 에스원, 에스엘, 대상 등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4분기 순이익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 두산은 작년 4분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실적 쇼크, 자체 사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순이익이 -5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손실 116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견조한 흐름을 회복하면서 3분기까지 6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두산은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이 6.5%로, 수년째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 지주회사 중 배당 매력이 높게 평가된다.

자동차 부품 생산·판매 업체 에스엘도 올해 합병한 램프법인 에스엘라이팅의 실적 편입과 LED램프 매출의 고성장으로 3분기까지 순이익이 764억원으로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대비 153% 넘게 증가한 규모다.

이밖에 기아차(30.3%), 에스원(18.2%), 대상(31.1%) 역시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수준을 넘어서 배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돋보이지만 증권사들의 올해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는 아직 상향조정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DPS 컨센서스(시장예상치)는 이익성장률과 배당성향을 고려해 비례로 추정하거나 과거 수치를 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이들 기업의 DPS 컨센서스에는 올해 실적개선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치상으로 배당확대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배당주 투자 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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