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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력자강 제일투사’ 김정은 ‘대남의존’ 지적에 北 매체들 자력갱생 강조
-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등 선전매체들, 南 당국에 집중포화

[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대남 의존’ 탈피를 주문하자 북한 매체들이 ‘자력갱생’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한길따라 힘차게 나아가자’ 제목의 사설에서 “지금 적대세력들은 전대미문의 압박 쇠사슬로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자강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으며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오늘날 남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총진군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 우리식 사회주의의 운명을 건 판가리 대결전”이라며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을 더욱 깊이 간직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간부들에게 “좋은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속수무책으로 앉아 뭉개는 건달식 일본새”, “수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릇된 사고관점”, “책임을 회피하는 보신주의” 등을 타파해야 한다며 “자력자강의 제일투사”가 될 것을 주문했다.

대북제재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남북경협에 더는 기대지 않고 독자적 경제발전 노선에 매진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시찰현장 메시지를 다시 강조한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연합]

이날 사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시찰 보도(1면)에 이어 2면 머리기사로 실렸다.

선전 매체들을 통한 대남 비난도 이어졌다. 특히 남측 군 당국이나 보수정당을 주로 겨냥해온 것과 달리 이날은 비난의 화살을 ‘남조선 당국’으로 집중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입은 삐뚤어져도 주라는 바로 불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을 내고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군사적 대결 광기는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그 뒤에는 다름 아닌 현 남조선 당국이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의 오늘’도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떠들어대면서도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거듭 부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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