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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시장 성적에 울고 웃는 화장품 株
중국 시장 내 온라인·럭셔리 영향력 증대
'후' 앞세운 LG생건 3000억대 영업익 기대
中 온라인 전략 강화 아모레퍼시픽, 내년 턴어라운드
무석법인 지연 한국콜마 수출 역신장 우려
[에프엔가이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금한령 해제 이후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화장품 종목의 해빙기는 여전히 멀어보인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중국 시장 선전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LG생활건강을 필두로 화장품 종목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화장품 종목의 이번 3분기 실적의 특징은 '양극화'로 압축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시장이 연 2~4%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인 가운데 10%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화장품 시장 역시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로컬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국내 중저가 브랜드는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하위도시(3~4선)의 개발로 소비력이 상승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럭셔리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 직접 수출 실적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찌감치 '후'를 럭셔리 브랜드로 내세워 중국을 공략해 온 LG생활건강은 중국 법인의 성장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중국 백화점에서 '후'와 '숨' 의 점유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천율단, 로시크숨마 등 신규 라인 비중이 늘어나면서 LG생건의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할 것"이라며 "전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04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중심의 중국 시장 전략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1~2선 도시의 이니스프리 점포를 철수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반면 중국 온라인 매출은 설화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가 라인업 강화효과로 100%대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광군제 티몰 10위에서 올해 618 행사 8위로 순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29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법인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영업이익이 증익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ODM(제조사개발생산) 중심의 한국콜마는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3분기 매출액이 1.2% 가량 역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북경법인에서 무석법인으로 물량 이관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북경 법인으로의 원재료 공급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역신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온라인 채널 위주의 신규 수주를 따냈지만 중국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동률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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