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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만에 환율 1170원선 근접…이후는?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금리인하 기대로 원/달러 환율이 석 달 만에 1170원대 초반을 터치했지만, 시장에서는 안정세 지속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2%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이 크고 미·중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해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2.0원에 마감, 하루 전보다 9.5원 급락했다.

종가 기준으론 7월 5일 1170.4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장중 1171.9원까지 낙폭을 벌리며 117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 5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자 1190원을 넘어섰다가 1160원 내외 수준으로 조정을 받았다.

8월에는 미·중 갈등과 홍콩시위 영향으로 1220원선까지 돌파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부분합의)과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양적완화 기대가 커진 것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외환딜러 사이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한국 외환정책을 좋게 평가했다는 점도 환율 하방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0~2.1% 수준으로 낮췄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2%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려대로 2%에 미달했을 때 시장의 실망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향방도 중요하다.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로 인하했는데, 시장에선 경기 부진을 이유로 내년 초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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