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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 증권사 상장 코리아에셋 "증권업계 최고 수준 ROE 수성할 것"
기동호 사장 "펀드·조합 중심 증권사 지향"
"각종 라이선스…사업 다각화 시동"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신중 검토"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재무상태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손익계산서(P/L)' 중심 영업이 아니라 아니라 '재무상태표(B/S)' 중심 영업을 하는 증권사가 되려고 합니다. 운용자산(AUM)을 바탕으로 한 펀드·조합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가겠단 뜻입니다."

12년 만의 증권사 상장으로 주목받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기동호〈사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 대표는 은행과 증권사 투자은행(IB) 업무를 30년 넘게 두루 경험한 베테랑 금융인이다. 그는 '수수료 기반' 사업을 '손익계산서 영업'에, 운용자산 중심 사업을 '재무상태표 영업'에 비유했다. 은행 지점장을 하며 평균잔고 덕에 이자 수익이 나는 것을 지켜봐온 그는, 증권사 역시 평균잔고처럼 운용자산을 기반으로 사업(펀드·조합 등) 해야 불확실한 금융 생태계를 버틸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기 대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6년에 '헤지펀드 인가'를 증권사 최초로 획득했고,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인가'와 '중소벤처기업특화증권사 지정' 역시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해냈다"며 "미래먹거리인 벤처투자에 대한 손익분기점 역시 넘길 시기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기 대표는 회사의 '성장 스케줄'을 고려할 때, 지금이 "공모자금 모집 적기"라고 했다. 자본잠식이던 회사를 인수 당해연도인 2013년 흑자기업으로 바꾼 이후 7년째가 되는 올해,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연평균 18%'라는 증권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 역시 수성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백화점식 사업'이 아닌, 변별력 있는 '금융 제조업'을 보여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장 이후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기 대표는 "최근 보고 있는 곳은 베트남인데, 다양한 딜과 지점 진출 여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 대표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통해 '사회적 기업 가치'를 실현하려 한다고 한 점은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그는 "이윤창출과 사회공헌 사이에 우선 순위는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자본잠식인 회사를 살리기도 바빴던 2013년부터 전직원과 함께 기 대표는 '가평초롱이둥지마을과 1사1촌 맺기, 제1공병여단과 1사1병영 맺기, 김치페어 행사, 겨울 연탄나눔활동' 등을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는 주주들에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배당주로 봐달라고 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비상장 시기 동안 연평균 28.16%의 배당성향을 보여왔다.

기 대표는 "시장 평균 이상의 배당을 하는 것이 주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단순 증권사를 넘어 벤처캐피털(VC) 등 투자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로도 평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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