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안내해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후후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 ‘후후’ 앱 이용자에게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후후’는 이용자에게 발신자 정보를 알려주고 스팸 전화 및 문자 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지난 9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800만여건, 이용자 수 7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통상 전화번호를 변경·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피해 신고를 받은 금감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번호 이용중지를 요청한다고 해도 조작된 번호가 아닌 원래의 번호만 차단된다. 결국,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확인된 범죄 전화번호라 해도 계속 해당 번호로부터 피해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됐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후후 앱을 통해 안내해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신정보가 표시되지 않은 전화‧문자를 수신하더라도 앱 이용자가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아울러 앱 내 ‘보이스피싱 AI 탐지’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전화를 받는 중에도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안내하는 만큼 피해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과 후후앤컴퍼니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최근 성행하는 전화 가로채기 등 악성 앱 탐지 기능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협업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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