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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북센, 다시 웅진그룹 주력된다
태은-현인베 컨소시엄과 매각협상 결렬 수순
웅진씽크빅과 그룹 양대축으로 남을 듯
도서물류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업계 추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웅진코웨이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매각이 추진됐던 웅진북센이 웅진그룹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도서 물류 시장 내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웅진코웨이 재매각 이후 웅진씽크빅과 함께 웅진그룹의 양대 축이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웅진그룹과 태은물류-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웅진북센 매각가를 두고 지리하게 협상을 이어왔지만 짧은 시간 내에 공식적으로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웅진그룹 측은 웅진북센의 매각가로 1000억원을 제시해온 반면, 컨소시엄 측은 700억원 이상 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 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협상 결렬에 주 원인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이 선정되면서 웅진그룹이 웅진북센을 팔아야 하는 이유가 사라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웅진코웨이 인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웅진북센 매각이 추진됐는데, 이미 웅진코웨이는 인수에 이어 재매각까지 일단락된 상황이다. 또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재무적으로 당장 급한 불도 끈 상태다. 단기적으로 재무적 이익을 내기보다 웅진코웨이 매각 후 그룹의 성장동력을 지키는 게 더 큰 관심사가 됐다.

도서물류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웅진북센은 웅진코웨이 매각 후 핵심 계열사가 될 웅진씽크빅과의 시너지가 가장 높은 계열사다. 웅진북센은 경기도 파주 출판산업단지에 7만1779㎡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전국 1700여개 출판사와 850여개 온·오프라인 서점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도서 물류 시장 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도 웅진그룹이 북센을 그룹 양대축으로 고려하게 된 이유다. 북센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28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반면 업계 2,3위인 북플러스와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경영난에 시달리며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7년 1042개였던 전국 공공도서관 수가 2023년 1468개로 늘어나는 등 도서물류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북센의 이익체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물류시스템과 네트워크가 확실한 만큼 도서 외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넷마블과의 웅진코웨이 매각 협상 결과에 따라 현재 태은물류가 맡고 있는 웅진코웨이 렌탈 물류를 도맡아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 당초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후 관련 물류 대부분을 웅진북센에 전담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를 통해 웅진북센은 매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25억원을 추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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