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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건자재株 급등세…대통령 '건설투자' 주문 영향
코스피 건설업 지수 2% 넘는 상승세
태영건설·GS건설·보광산업 등 관련주 급등
證 "이번정부 최초 '긍정 신호'…토목 수주 기대감↑"
"'정책 전환'으로 보기엔 모호…후속 조치 지켜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건설투자 확대를 주문하면서 관련 상장 종목들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 지수는 전날 대비 2.16% 상승한 98.12를 지나고 있다. 이는 같은 시간 코스피 업종지수별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총 39개 건설 업종 편입 종목 중 27개 종목이 상승세다. 종목별로는 태영건설(4.72%), GS건설(4.10%), 일성건설(3.50%), 동아지질(3.41%), 범양건설(3.34%), 두산건설(3.07%) 등이 3%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레미콘 공급업체인 보광산업(18.71%), 유진기업(3.85%)와 콘크리트 파일 생산업체 대림씨엔에스(5.40%), 철도 도로 시공업체 특수건설(5.59%) 등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건설업종 강세는 전날 경제장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필요한 건설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언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문 대통령의 발언이 토목·건설 수주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장관회의에서 나왔던 발언 이후, 내년 건설사들의 토목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대통령이 직접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최초라고 볼 수 있다"며 "건설주들은 그간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정부 규제로 인해 기대를 못 받고 있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처럼 위축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기엔 아직 불확실한 측면이 많아, 향후 후속 정책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광제 연구원은 "GS건설 등 민간주택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 이날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것을 보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민간주택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본격적인 규제 완화 신호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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