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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1.25%로 인하…2년만에 다시 ‘역대최저’
한은 “성장 지원 필요성 커져”
내년초 추가인하 가능성 높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경기 하강과 디플레이션 우려에 위기감을 느낀 한은이 지난 2016년 6월 이후 다시 3년 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가장 낮은 레벨로 조정에 나섰다.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초 한 차례 더 인하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연 1.00%로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p(포인트)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지난 7월 3년 1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지 석달 만에 다시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다시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지난 7월 밝힌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2.2%) 달성이 어렵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물가 전망 관련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방향 운용 계획에 대해선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레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다음달과 내년 1,2월에 개최 예정이다.

이달 한번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다시 추가 인하시 다음달보다는 내년 1,2월로 내다보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역사상 처음으로 1.00%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게 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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