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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리 비보’에 나선 기획사들 ”악플은 사이버테러…강경대응”
260여 연예기획사로 구성된 연매협
“악플러 발본색원해 엄중 처벌하겠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 지난 14일 오후 경기 성남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의 갑작스런 죽음에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예 기획사 단체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나서 “악플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단체는 연예 기획사 260여 개로 구성돼 있다.

연매협은 1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설리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이어 “인터넷 환경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익명성에 기댄 사이버 언어 폭력, 즉 악플로 인한 대중문화 예술인의 정신적 고통과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며 “근거 없는 악플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매협 회원(사)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초강경한 대응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연매협은 “2016년 6월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인터넷 바른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진행했다”면서 “현실적인 상황 속에 단발성으로 끝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연매협은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것들에 대해 이제 가벼이 넘기지 않겠다”며 “악플러는 발본색원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법적 조치, 정부에 질의와 청원 등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예계에서는 최진실, 유니 등 악플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가 꾸준히 발생해 왔다. 그러나 온라인에 만연한 악플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설리도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5일 법원에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연예계 일부에서는 설리가 만약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이 맞다면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유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009년 에프엑스로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설리는 2014년 악플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팀에서 탈퇴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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