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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최저’ 기준금리, ‘알파수익’ 리츠·해외 담아볼까
한은, 기준금리 1.25%로 낮춰
추가인하 가능성에 저금리 계속될듯
자산가, 안정적인 5% 내외 수익에 관심

[헤럴드경제=강승연·김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내리면서 저금리 환경에 대응할 투자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효과를 보긴 어렵지만 옥석을 가려 저점매수를 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자산가들의 경우 예금금리를 웃도는 ‘알파’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고배당·리츠 상품,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경기부진이 계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1.00%까지 더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증시 전반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리인하만으로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할 만한 호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 금리인하는 자산시장에 나쁘지 않지만 유동성도 임계치가 있는 만큼 한계효과는 약할 수 있다”며 “기대를 주가에 미리 반영하는 시장이 그것(추가인하)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저점에 있는 괜찮은 종목들을 골라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김 센터장은 “펀더멘털이 나빠도 주가는 그보다 낮은 종목들이 있다”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싼 자산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테크 측면에선 (증시)조정 받아 내려올 때 전략적으로 위험자산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4차 산업 투자의 결실을 볼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자산가들도 저금리 대응을 투자전략의 목표로 잡고 있다. 1%대 초중반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5% 안팎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두는 데 관심이 높다. 그러다 보니 고배당펀드나 국내외 리츠(REITs), 해외 주식·채권을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담는 분위기다.

안예희 KB증권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부지점장은 “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배당이 매월 지급되면서 배당 수익률도 3~5%대로 높은 편이어서 자산가 고객들이 먼저 얘기하기도 한다”며 “리츠 상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 프로로지스 등 상장 리츠를 함께 투자하는 쪽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PB는 “거액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리츠·배당주 펀드에 관심이 많다”며 “최근 노이즈는 있었지만 연 수익률 5~6% 수준에 2~3년 내에 엑시트 할 수 있는 사모 부동산펀드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높아 달러 채권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단기자금을 굴리더라도 2% 가량의 금리를 주는 특판 발행어음을 이용한다는 전언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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