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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탄 바이오株… 공매도 공포 다시 확산
신라젠·에이치엘비·헬릭스미스 대차잔고 비중 ↑
주가 변동성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오르락 내리락!’ 바이오주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할 정도로 변동성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상 쇼크 등 잇단 악재를 딛고, 최근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매도 물량이 바이오에 다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숏커버링(주식을 매수해 공매도 잔고를 상환하는 것)으로 일부 종목의 경우 하루 변동폭이 10~20%에 달하는 등 전형적인 투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5일기준)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67%, 6.51%에 달해 시장 상승률을 웃돌았다.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신라젠 등 코스닥 상위 바이오주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에이치엘비는 보름 만에 주가가 2.5배 이상 뛰면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는 숏커버링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사례와 유사하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20만 9500원이던 주가가 공매도 투자자의 숏스퀴즈(대량 숏커버에 따른 가격 급등)로 35만원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앞다퉈 단기간에 숏커버링을 집중하면서 매물 없는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바이오주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공매도 물량도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 대부분이 바이오주다. 코스닥 시장에선 신라젠(13.77%), 에이치엘비(13.17%), 헬릭스미스(10.10%), 에이치엘비생명과학(8.16%)이 가장 높은 공매도 비중을 나타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10.33%, 3.74%, 필룩스도 2.72%의 높은 대차잔고 비중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주가 실적에 기반하지 않다보니 주가에도 거품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데다, 임상 이슈 등으로 급등한 종목에 공매도 물량이 많이 몰리면서 주가 급락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 투자자들은 상반기 신약개발에 대한 불신으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해외수출 등을 통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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