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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우면산·부산 해운대 등 후방 지뢰제거, 2021년까지 완료…계획보다 3년 앞당겨
-전국 방공기지 주변에 5만3700발 매설
-1998~2007년 10년간 5만679발 제거
-수도권, 부산, 울산, 강릉 등 전국 산재
-인원·장비 대폭 확충…200명→1200명
군 장병들이 지난해 말 최전방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우면산, 부산 해운대 등 전국 37곳의 방공기지 방호를 위해 매설된 후방지역 지뢰 3000여발에 대한 제거가 2021년 10월까지 마무리된다.

국방부는 16일 "국민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던 후방지역 지뢰 제거를 2021년 10월까지 3년 앞당겨 끝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전국의 방공기지 주변에 M14 대인지뢰 약 5만3000여발이 설치됐다"며 "이에 대해 군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약 5만여발을 수거했으나 3000여발은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개 방공기지에 매설된 지뢰는 총 5만3700발이고, 이중 5만679발이 제거됐으나 3021발은 미회수 상태다.

주변에 지뢰가 매설된 방공기지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걸쳐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우면산 일대, 경기도 성남·고양·평택·김포·시흥·가평·안성·양주·파주·여주 등이 포함되고, 부산 해운대와 태종대, 울산 등 지방 광역시급도 예외가 아니다. 그밖에 충북 청주·진천, 강원 강릉·춘천·평창, 충남 홍성·당진·태안·서천·보령, 경북 포항·성주, 경남 김해·양산, 전북 군산·김제, 전남 나주·보성 등이 해당된다. 지뢰가 매설된 40개 방공기지 중 대구, 인천, 구미 등 3곳에서는 지뢰가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12년 2차 후방지역 지뢰제거 계획을 세워 실행해왔다. 당시 계획에서 군은 지뢰매설 지역 약 8만㎡에 대한 탐색 작업을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충해 탐색 지역을 지뢰 유실 예상지역(약 50만㎡)까지 확대하고 완료 기간은 2021년 10월로 3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초 지뢰매설 이후 3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지형이 변화하고 태풍이나 홍수, 산사태 등으로 지뢰가 당초 매설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예상돼 탐색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후방지역 지뢰제거 인원은 6개팀 200여명이나 앞으로 31개팀 1200여명으로 6배 가량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14 대인지뢰는 플라스틱 지뢰여서 기존 금속지뢰탐지기에 더해 비금속지뢰탐지기, 경사 지형에서도 운용 가능한 특수굴삭기 등의 장비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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