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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북한과 0-0 무승부…‘무관중-무중계’ 황당

  • -2승1무로 북한과 동률…골득실서 앞서 H조 1위 유지
  • 기사입력 2019-10-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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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렀으나 0-0으로 비겼다. 오른쪽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서 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골득실+10)를 거둔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7승9무1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북한과는 12경기 연속 무패(4승8무)를 이어갔다.

다만 대표팀은 1990년 10월 11일 평양에서 북한에 처음 패배를 맛봤고, 29년 만에 치른 두 번째 평양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평양 원정’ 두 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북한이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무관중 경기’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다. 킥오프에 앞서 양 팀 국가 연주는 관례대로 진행됐다.

무관중 경기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전 조율된 사항은 아니다. 입장권 판매 등 홈경기의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축구협회가 가지고 있어서 AFC에서 문제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카드를 꺼내들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을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이,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북한은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장크트푈텐)의 ‘유럽파’ 투톱으로 맞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싸움이 벌어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초반부터 경기는 과열됐다. 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북한의 리은철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표팀도 북한의 공세에 맞서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잇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신욱(베이징 궈안)으로 교체하며 ‘한 방’을 기대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관중-무중계-무승부’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선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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