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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10년내 '울릉부대' 창설한다…"울릉도, 독도 수호 목적"
-해병대 6년만에 단독 국정감사 받아
-강화군 말도서 함박도 살펴볼 예정
-중장기 계획으로 '울릉부대' 창설 준비
-한미해병대 연합훈련 올해 크게 늘려
지난달 26일 오전 독도에서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 채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연합]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해병대가 오는 10년 내에 ‘울릉부대’를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사령부는 15일 경기도 화성 발안의 해병대 및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해병대는 이 자료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현재 울릉도에서 매년 2~3회 중대급 순환훈련을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위한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에서 말하는 '중기'는 5년 내외, '장기'는 10년 내외로 인식된다.

울릉부대가 창설되면 현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전략도서방위사령부로 확대 개편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상륙사단드론봇 및 무인경전투차량과 상륙돌격형 KAAV(장갑차) 도입을 추진하고, 현 KAAV를 대체한 KAAV-Ⅱ를 탐색 개발하고 있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언제 어디든 어떠한 위협에서도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해병대 3A’(Any time·Anywhere·Any crisis)’ 개념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국가의 부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효율성이 보장된 공지기동형 부대 구조로 개편해 ‘전방위 위협에 신속대응 가능한 국가전략 기동군’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강조했다.

해병대는 전력증강 계획과 관련, 서북도서용 무인기(UAV)와 사단정찰용 UAV, 수직이착륙형 UAV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북도서에는 K1A2 차륜형장갑차가 배치될 예정이다. 차륜형 장갑차는 기존 궤도형 장갑차에 비해 신속한 육상 기동이 가능하다. 또한 기술 발달로 방탄 기능을 갖춘 차륜이 장착돼 웬만한 공격에도 일정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아울러 해병대는 상륙형 120㎜ 박격포와 대포병탐지레이더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소형 무인기 침투에 대응해 국지방공레이더와 30㎜ 차륜형 대공포 등을 전력화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상륙기동헬기를 배치하고, 상륙공격헬기 도입을 위한 전력소요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병대 국정감사는 해군과 함께 실시했으나 올해는 해병대사령부에서 단독으로 열렸다. 해병대 단독 국감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국방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를 마친 뒤 해병대의 안내에 따라 이날 오후 강화군 말도로 이동해 최근 논란이 된 함박도를 전망대를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해병대는 최근 3년 중 올해 가장 많은 한미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부터는 미군 주도의 국외 훈련 참가 기회도 늘릴 계획이다. 최근 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됐다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지적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해병대는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한반도에서 실시하는 양국 해병대 훈련인 ‘케이맵’(KMEP) 훈련을 올해 대대급 13회, 병과별 11회 등 총 24회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시행된 KMEP 훈련 중 가장 많은 횟수이다. 2017년에는 17회, 2018년에는 11회를 실시했다. 내년에는 KMEP 훈련을 22회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언급한 이후 KMEP 훈련을 축소했으나 올해부터 대대급 이하 부대를 중심으로 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해병대는 2021년부터 미군이 주도하는 국외 연합훈련에 추가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추가로 참가하는 국외 훈련은 호주에서 홀수 해에 열리는 탈리만 세이버, 필리핀에서 매년 실시되는 카만닥 훈련 등이다.

2005년부터 시행된 탈리만 세이버 훈련은 대대급 상륙훈련으로,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일본 등이 참가한다. 카만닥 훈련은 중대급 상륙훈련으로,미국과 필리핀이 참가하고 있다.

현재 해병대는 코브라골드(태국), 칸 퀘스트(몽골), 림팩(하와이) 등의 국외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해병대는 “태국에서 실시하는 코브라 골드훈련에는 홀수 해에 소대급, 짝수 해에 대대급이 각각 참가했으나 내년부터는 매년 대대급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실시하는 림팩훈련은 기존 짝수 해에 소대급이 참가했으나 중대급 참가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서북도서의 포병 및 전차부대 훈련은 내륙지역으로 순환해 시행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반기 1회, 다연장로켓(천무)과 유도무기(스파이크)는 각각 연 1회 내륙에서 실시한다. 스파이크는 9월에 실시했고, 천무는 다음 달에 이뤄진다. 전차부대는 반기 1회 내륙으로 이동해 포사격 훈련을 한다.

해병대는 서북도서 운항 여객선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보안해병’을 탑승시켜 승객을 보호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신병 교육체계를 개선해 전 장병을 ‘소총수’(Rifleman)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기본 전투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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