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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더비”…중계 없는 北 축구 비판
-北 생중계 불허에 “정부, 항의도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답해야” 주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15일 평양예서 예정된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전 중계를 불허하면서 정치권이 북한의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지 않는 청와대에 화살을 돌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BBC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더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조롱조의 기사를 냈다”며 “북한의 이런 무례하고 몰상식적인 행태에도 문재인 정부는 항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생중계도 없고, 한국 팬도 없고, 한국 미디어는 물론 어떤 외신 미디어도 없는' 이상한 경기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FIFA 주관의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가 이런 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일방적인 중계 거부 결정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정상적 판단을 했다면 우리 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도 부당한 조치를 막았어야 했다”며 “왜 우리 선수들이 이런 환경 속에서 경기를 해야 합니까? 왜 우리 국민이 응원을 가지 못합니까? 왜 우리 국민이 중계조차 보지 못합니까”라고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대책을 주문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의 경기의 생중계를 불허했다. 정부가 수차례 중계와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지만, 북한은 이에 전혀 답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 전날까지 대화가 결렬되며 선수단은 지난 14일 홀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이동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선수단이 평양에 도착한 뒤 이메일을 통해 현지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연락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생중계를 불허하는 대신 경기 장면이 녹화된 DVD를 귀국 편에 전달해주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체육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북한의 일방적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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