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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北 “미국도 미사일 시험” 반발

유엔무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도 미사일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전날 열린 군축과 국제안전을 다루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5차 회의에서 북한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얀 왕 유엔주재 프랑스대표부 군축대사는 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대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으며 최근 몇달 동안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이를 폐기하기 위한 어떠한 진지한 행동도 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에이든 리들 유엔주재 영국대표부 군축대사는 “북한의 ‘완전히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엄격하게 시행돼야 한다”며 대북제재가 지속돼야한다고 했다.

노부시게 다카미자와 유엔주재 일본대표부 군축대사는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이 유감스런 일로 여긴다”라며 “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관련시설에 대한 완전히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웨덴, 아이슬란드,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 뿐 아니라 미국도 실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올해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2, 그리고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시험발사했다”고 항변했다. 김 대사는 이어 한국이 미국과 연합군사연습을 재개하고 F-35A 전투기를 도입했다며 이 같은 적대행위가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아울러 영국과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 6개국이 북한의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데 대해서도 미국이 사주했다면서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북한이 인정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 정당하지 못한 비인간적인 유엔 제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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