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15일부터 최전방 GOP(일반전초) 남방한계선과 민통선 구간 내 야생멧돼지 출몰 및 서식지역에서 민군의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해 멧돼지 포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각 군 참모총장, 군단장 등이 참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해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포획방안 등 접경지역 야생멧돼지에 대한 군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며 “이에 따라 박한기 합참의장은 14일 지상작전사령관, 접경지역 군단장 등 작전부대 지휘관과 논의해 세부 이행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포획 조치에는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조해 민간 엽사, 군 포획인력, 안내 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된 70~80개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멧돼지 포획은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 강원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해당지역 주둔 군단장 지휘 하에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에 실시할 계획이다.

군은 합동포획팀 투입과 함께 야생멧돼지 포획틀도 지자체 협조 하에 동시에 설치해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감소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ASF 발생 지역에 차단 시설을 설치해 합동포획팀을 투입, 야생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포획조치는 15일부터 48시간 실시 후 안전성, 효과성 등을 검토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멧돼지 포획 지역 일대에는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민간인 출입통제 안내를 공조하는 등 ASF 차단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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