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기업들, 무역전쟁에도 中에서 사업하려 해” 
미국 기업들, 여전히 중국에 관심 많아
올 상반기 美기업들의 中직접투자, 평균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경제 성장 둔화에서부터 양국간 무역전쟁,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일련의 위험을 헤쳐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주간 페이팔과 블랙록, JP모건체이스 등 몇몇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거래 허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블랙록이 중국 기술기업인 텐센트와 제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고, JP모건체이스는 지난 8월 중국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경매에서 이겼다. 또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 세웠다. 이 공장은 빠르면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케르 깁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중국에 있는 것이 득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여름 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연례조사에 참여한 회사 중 거의 77%가 2018년 중국에서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올해 중국에 더 많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미 디몬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중국은 30년 안에 완전히 발전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 만큼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또 다른 역풍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기업들에게 엄청난 불확실성을 야기해 왔다. 그리고 그것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여름 암참의 설문조사에서는 성장 둔화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53% 이상의 응답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의 직접적인 결과로 “투자를 연기하거나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체들에게 중국에 대한 관세 공격은 중국을 떠날 좋은 이유를 제공한다. 관세 문제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 같은 곳으로 사업 기지를 이전했다. 월마트와 테슬라 같은 회사들은 중국에 계속 진출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관세는 중국을 주요 제조기지로 사용하지 않는 회사들에게는 그다지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 그룹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외국인 직접 투자는 68억 달러(약 8조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년간 기록된 평균치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