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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회장 "한국GM 최악상황 발생할 수도…노조 긴미래 봐야"

[헤럴드경제=오연주·박자연 기자] 한국지엠(GM)의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노조가 긴 미래를 보고 노사 협의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산은이 2대주주로 있는 한국 GM에 국민세금 1조 222억원이 들어갔다.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 트여놨는데 지금 강경노조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노조의 태도를 어떻게 보냐"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미국 GM 본사가) 협약 외 물량을 (한국 공장에서) 빼면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노조 반발이 더 심해져 GM의 한국 철수 명분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강경노조를 빌미로 철수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트랙스 등) 협약 외의 물량을 빼는 부분은 제동을 걸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노사간 합리적 협의를 통해 그 물량이 한국에서 계속 생산될 수 있도록 바라고 있고, 회사에 그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최악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노조가 긴 미래를 보고 협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8월 20일부터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이어왔다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노조 요구와 관련해 미국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히자 이달 1일 파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인수가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의 경쟁당국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합병의 실익이 없는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의 지적에 "그 부분까지 포함해 현대중공업이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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