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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고기 소매가 100g당 1900원대로 하락

  • 소비심리 위축과 물량 증가 영향
    이마트 등 소비촉진 할인 나서
  • 기사입력 2019-10-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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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식품 매장의 육류코너 모습. [연합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초기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떨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1일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1930원으로 전날보다 75원 내리면서 사흘 연속 하락했다.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가 10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병하기 전이었던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1년 전 가격인 100g당 2046원이나, 평년 가격인 1995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삼겹살 가격은 ASF 확산 우려가 커지던 지난달 30일 100g당 2186원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돼지 일시이동중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출하물량은 늘었는데, 소비심리는 위축되다 보니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경매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3014원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경매가는 돼지열병 첫 발병 직후인 지난달 18일 6201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28일 5657원을 기점으로 하락으로 돌아섰고, 이달 2일부터는 아예 3000원대로 내려왔다. 이는 발병 이전인 지난달 16일의 kg당 4403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경매가와 소매가는 급락하고 있지만 경매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돼지 도체 경매량(등외 제외)은 7만2331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8020두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한 양돈 농가에서 출하를 앞당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하량은 늘었는데 소비심리는 얼어붙으면서 돼지고기 가격의 하락세가 가팔라지자 일선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10일부터 16일까지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국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을 기존 가격보다 15%가량 저렴한 100g당 16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준비한 물량은 삼겹살 120t, 목살 40t으로 삼겹살 기준 평상시 4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ASF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냉장 삼겹살 매출이 20% 가까이 하락했다"며 "돼지고기 소비를 활성화하고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할인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산 냉장 삼겹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반면 돼지고기 대체재라 할 수 있는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매출은 각각 75.4%, 38.1% 급증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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