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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돼지열병 방역, 어떤 허점 없도록 철저히 살펴달라…우리 축산 선진화 시급”
“멧돼지 문제, 전문가들의 의견 존중…잘 대처해달라”
“방역 관계자 피로 누적, 노동 강도 조절”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 주재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실에서 열린 범정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14번째 발생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그동안의 방역과정을 보면, 사각지대를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 있다”면서 “어떠한 허점도 없도록 철저히 살펴 주길 바란다”고 방역관계자에게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 “어제 연천에서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한 돼지농장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로 확진됐다. 이달 3일 이후 6일 만의 추가 확진으로 발생한 당일부터 오는 11일 오후 11시10분까지 48시간 동안 돼지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이 총리는 “지난달 27일 강화에서 9번째 확진이 된 뒤에도 닷새만에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이런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는 줄 알지만, 방역에 임하는 분들로서는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에 ASF가 발생한 김포, 파주, 연천에서 수매와 예방적 처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살처분 예방처분이 끝난 곳을 포함해서 진행되고 있는 곳의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철저히 대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달 2일 파주의 확진 농가는 미등록 잔반급여 농가였다”면서 “우리가 지난 7월부터 잔반을 금지한다고 했는데, 누락이 있었다. 다른 곳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또 “연천에 붙어있는 비무장 지대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고, 거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면서 “그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특히, 비무장지대(DMZ) 내의 소독과 방역에 철저히 임해주시고, 멧돼지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가면서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리는 “예방처분을 하는 과정에서, 그 지역에 속하는 한돈농가들로서는 이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어떠한 처분이든 농가에 손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준비해 놓고 있다는 것을 농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축산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면서 “이번에 당장 모든 양돈장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일단은 돼지열병을 철저히 최단시일 내에 차단해 가면서 양돈을 비롯한 축산의 선진화도 서둘러야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겨울을 앞두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관계자들의 과다한 업무 조절도 지시했다.

이 총리는 “(방역 관계자들을) 관리하시는 분들께서는 방역 관계자들의 노동 강도를 조절한다거나, 근무 체계를 고려해서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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