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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리츠 투자도 ‘해외직구’…한국은 걸음마
소액으로 투자…배당 수익도
韓 상장리츠 5개, 美 200개 육박
거래소, 리츠 상장 활성화 고심

“부동산 리츠(REITs) 투자,해외도 보세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의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리츠 종목은 5개에 불과해 미국 등 해외투자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리츠는 사무실이나 상가, 숙박시설 등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얻은 임대료 수입과 매각 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주식시장에서 리츠 종목을 매수하면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도 제공해 해외에선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는 시가총액 4326억원 규모의 이리츠코크렙을 비롯해 신한알파리츠(3805억원), 모두투어리츠(228억원), 케이탑리츠(409억원), 에이리츠(239억원)가 있다. 이달 말 롯데리츠가 상장하면 6개로 늘어나지만 최근 리츠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국내와 달리 미국은 상장 리츠가 200개에 육박해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해외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전미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3조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리츠 시장에서 미국이 65%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일본이 7%, 호주 7%, 이외 유럽 및 싱가포르가 뒤를 잇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를 제외하고는 매년 리츠의 시가총액과 배당금 규모는 불어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리츠 지수의 총 수익률은 연평균 20% 이상, 배당수익률은 평균 5% 이상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 연구원은 “미국 리츠의 형태는 오피스나 주거용 아파트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10여년 간 산업 분야의 발전에 따라 광고판, 통신탑, 운송관, 디지털센터 등으로 다변화 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엔 인프라나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리츠 등이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에 따른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서는 장기적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도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주택시장 지표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리츠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지난 달 26일 리츠 자산관리회사 간담회에서 “리츠 상장 활성화가 매우 시급하다”며 “공모 리츠가 보다 활성화되도록 상장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ETF 상장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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