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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손은 아니겠지?”...미중협상 ‘스몰딜 이상’ 기대하는 증시
미중협상 전망따라 등락 거듭
'스몰딜 이상' 성과시 2100 넘을 수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중 무역협상 전망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스몰딜' 협상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면서도, '노딜'로 끝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전날과 달리 미중협상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3대지수가 1% 안팎 급등했다. 주요외신은 중국이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 합의를 체결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수입확대 등 부분적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무역구조 문제 등 핵심 난제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숀 크루즈 TD아메리트레이드 트레이딩 전략 담당자는 "무역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란 심리가 형성되면 주가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거나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 투매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양국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스몰딜 합의를 이끌어내거나, 양국교감 후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에서 스몰딜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은 미중 무역 분쟁의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고위급 협상이 타결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21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작은 합의조차 이루지 못할 경우 주가조정은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해 이후 미중 무역전쟁 이슈시 코스피를 살펴보면 무역협상 ‘타결’(당일 +0.7%, 5영업일 –0.2%)보다는 ‘결렬’(당일 –0.4%, 5영업일 –0.7%)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관세부과의 경우 '실행'(당일 +0.4%, 5영업일 +0.2%)시보다 ‘언급’(당일 -1.3%, 5영업일 –1.3%)시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협상의 핵심과제는 다음달 19일로 미뤄진 중국 화웨이 규제안의 추가유예와 이번달과 12월 예정된 대중국 관세부과 완화여부가 꼽히며, 장기적으론 중국측 보조금철폐와 지적재산권보호 등이 언급된다. 탄핵에 몰린 트럼프와 미국 대선가도를 고려할 때 중국의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확대와 미국측 관세부과 완화간 스몰딜 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몰딜 타결시 중국이 화웨이 규제에 반발해 블랙리스트로 언급한 보잉, 페덱스, 인텔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국내에선 미중 무역분쟁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난 화학·철강·기계·자동차업종 중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한화케미칼, POSCO, LS산전, 현대차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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