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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폐쇄성폐질환 90%는 흡연때문…당장 담배 끊어야

COPD는 담배 연기나 유해입자 흡입,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지만 원인의 80~90%는 흡연이다. COPD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이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중금속 배출에 도움되는 해조류 섭취도 좋다.

COPD에 걸리면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서서히 폐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점점 어려워진다. 폐포가 완전히 굳게 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COPD의 주범은 흡연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만 40세 이상 남성 흡연자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COPD 유병률은 25.5%로 나타났다. 반면 비흡연자의 유병률은 절반 수준인 12.4%였다.

실제 흡연율과 COPD 유병률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COPD 유병률은 2007년 15.3%에서 2015년 12.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흡연율도 27.7%에서 23.9%로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기침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COPD는 기침이나 가래와 같은 초기 증상 외에는 환자가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과 같은 때는 환절기 감기로 착각해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흡연자도 적지 않다.

만약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숨을 쉴 때 ‘쌕쌕’하는 소리가 난다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 조금만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쉽게 숨이 차는 등 호흡량이 부족할 때도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한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금연 상태라도 과거 흡연 경험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COPD를 예방하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이형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금연을 통해 COPD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 기능 감소도 늦출 수 있다”며 “반면 계속 흡연을 할 경우 COPD 급성악화가 발생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이섬유소와 알긴산이 많이 함유된 김,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 세균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삼과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세균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켜 준다. 또 마, 연근, 야콘 등 뿌리채소에 함유된 뮤코다당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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