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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강호제 국토연구원 산업입지연구센터장] 미얀마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큰 성과

  • 기사입력 2019-10-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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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최종 보고자료를 준비하다가 미얀마 건설부 국장이 보내온 페이스북 메신저를 뒤늦게야 확인했다. ‘드디어 9월에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사업이 기공식을 한다. 그 자리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토연구원에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국토연구원과 아시아 개발은행이 진행하는 워크숍에 미얀마 건설부 공무원이 참여하니 잘 돌봐달라는 인사를 나눈 지 얼마 안 된 때였다.

2014년 처음으로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기획재정부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에 연구책임자로 참여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이 국장을 만났다. 당시 사업 목표는 후속사업 연결을 통해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970~80년대의 경험을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개도국의 발전모델로 제시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다. 많은 KSP들이 한국의 제도를 소개하거나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직접 진행할 사업시행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다 보니 실현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사업시행자들은 나름 어려움이 있었다. 미얀마 공무원들은 술자리에서 ‘중국과 일본보다 한국을 좋아하는데 왜 한국은 말만 하고 하는 게 없냐’는 안타까움을 토로할 정도였다.

그래서 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를 위한 KSP는 연구진행 초반부터 사업시행능력이 있는 LH를 외부연구진으로 참여시키고 기본구상을 전담하도록 했다. 국토연구원이 한국의 산업단지 개발제도와 미얀마 산업입지계획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고 민간 연구소인 하나도시연구소가 미얀마 지역개발구상을 마련했다. 그에 따라 양곤 인근 바고지역 후보지에 대해 LH가 사업수행자의 관점에서 기본구상을 수립하도록 팀을 꾸렸다. 사업대상지 발굴은 전적으로 미얀마 건설부에 맡겼다.

우리는 양곤 북쪽의 육로발전에 주목했다. 현지 국장이 추천한 후보지 역시 유일한 고속도로인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에 접해 있었고, 과거 연수원 시설로 활용되던 곳이라 기본적인 인프라가 조성돼 있었다. LH팀은 현지조사를 하고 기본구상을 만들어 나갔다. 미얀마의 주요 공무원과 실무진을 차례로 불러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서 산업단지와 공기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소개했고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했다. 천불천탑의 불교국가라는 점을 잊지 않고 LH는 미얀마 공무원들을 불교사찰로 안내하는 세심함까지 더했다. 출장 때면 한류 가수들의 DVD나 한국 화장품을 선물로 건네며 ‘딴요진(정)’을 나눴다.

적지않은 내부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기금을 차관으로 결정하고 LH의 사업추진을 승인한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정과 신뢰가 있었을 것이다. 아세안 대륙을 가로지르는 사업이 완료되면 이제 아세안은 동쪽 끝의 베트남과 서쪽 끝의 미얀마를 중심으로 거대한 육상 물류네트워크를 완성하고 관세협정에 따라 무관세 자유무역이 가능한 거대한 경제공동체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 거대한 육로의 서쪽 종착역에 처음으로 한국의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이고 생산된 제품은 육로를 따라 인도와 아세안 모든 국가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세계 각국은 앞다퉈 미얀마 정부에 손을 내밀었고 미얀마 정부는 조건대로 요구하며 ODA(공적개발원조) 쇼핑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한국의 사업참여는 만만치 않았다. 어려운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아무리 생각해도 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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