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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저공비행중’, 주가 9거래일 연속↓
인수전 참여 'HDC산업개발' 주가도 3만원대…신저가 갈아치워
딜 성사 가능성 낮아지며 주가 약세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새주인 찾기가 한창인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딜 성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0.2%(10원) 하락한 5030원에 장을 열었다. 4일 5040원에 장을 마치며 9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진데 이어 연일 하락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원매자들의 실사가 한창 진행중임에도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각 실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특히 유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이란 해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만한 덩치를 갖춘 원매자가 손에 꼽히는데다 매도자 측이 원매자들의 실사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꼽힌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9일 5만2700원까지 치솟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현재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에는 주가가 3만5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보단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가 하락으로 약 2조3000억원에 이르던 시가총액이 약 1조3000억원까지 빠졌다. 이같은 상황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입찰 참여를 강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실사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원매자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 등이 원매자로 참여하고 있어 정보공개의 수준을 선뜻 낮추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있다.

실사 후 이달 또는 늦어도 다음달 본입찰이 진행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딜 성사에 대한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 공고 때부터 딜 성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유찰 시나리오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보통 회사를 매각할 때 가격을 높게 부르고, 조건도 까다롭게 하는 등 매수자들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남은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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