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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리뷰-넷기어 R7450]탈착식 안테나로 확장성까지!


온라인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OTT(오버 더 탑) 시대가 열리면서 기가인터넷을 찾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회선과 단말기만 바꾼다고 해서 인터넷과 와이파이 속도가 빨라지진 않는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바이스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공유기 자체의 스펙도 중요하다. 튼튼하고 빠른 공유기를 찾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네트워크 제품 전문기업 넷기어가 올해 게임과 스트리밍에 특화된 나이트호크 제품군을 올해 빠르게 늘리는 것도 이런 소비패턴과 무관하지 않다.
 



넷기어는 올해 가격을 낮추고, 특정 기능을 강조한 나이트호크 시리즈 공유기를 연달아 선보였다. 오늘 소개할 '넷기어 나이트호크 AC2600 듀얼밴드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이하 넷기어 R7450)'도 이 중 하나다. 듀얼코어 프로세서(CPU)와 256램(RAM), 통합 2600Mbps 속도의 와이파이, 착탈식 안테나, 스마트 커넥트 기능 등으로 속도와 편의성, 확장성을 고루 갖춘 기가비트급 유무선 공유기다.

고출력 착탈식 안테나로 확장성 높여
 



넷기어 R7450은 나이트호크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신호 증폭기가 달린 고출력 안테나 3개가 가장 먼저 보이는 차이점이다. 
 



본체는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케 하는 각진 사다리꼴 모양이다. 내부 공기 순환으로 발열을 배출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공유기는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것이 미덕인 네트워크 제품이다. 따라서 발열관리가 중요하다. 내부에 1개의 고출력 안테나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넷기어 R7450은 발열 해소에 더 신경 쓴 느낌이 들었다.
 



앞쪽에는 12개의 LED와 USB 3.0 규격 포트가 보인다. LED는 왼쪽부터 전원, 인터넷 통신, 2.4GHz와 5GHz 와이파이 밴드, 게스트 와이파이, USB 3.0 포트, 4개의 유선 랜포트 동작 상태를 표시한다. 오른쪽 2개의 LED는 와이파이 ON/OFF와 WPS의 빠른 설정 버튼이다.
 



옆면을 보면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위쪽으로 모아 배출하는 구조다. 기체 양쪽에는 환풍구가 있고, 조립된 상태에서 내부 기판 위아래에 부착된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히트싱크)을 볼 수 있다.
 



뒤쪽에는 안테나 연결부와 4개의 유선 기가비트 랜 포트, 인터넷 연결부(WAN), 전원버튼과 전원 연결부가 나란히 배치됐다. 일반적인 공유기와 같은 구성이다. 차이점은 착탈식 안테나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며, 공유기 본체 단자에 핀이 달려있다. 
 




넷기어 R7450은 기본 패키지에 3개의 고출력 안테나가 동봉된다. 와이파이 음영지역을 확실하게 지우고 싶다면, 별도의 외장 안테나 혹은 케이블을 연결해 설치하면 된다. 다양한 주거형태와 구조가 복잡한 사무실에 맞춰 강력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확장성이 넷기어 R7450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밑면에는 넓은 환풍구와 벽 설치(월 마운트) 홈, 미끄럼방지용 고무패드가 부착됐다. 또, 기판 위아래로 부착된 방열판도 존재감을 뽐낸다. 발열은 물론, 내장 안테나의 간섭을 막아 효율을 높이는 설계로 추정된다.
 



전체 크기는 285x184.5x50mm로 일반 공유기보다 큰 편이다. 또, 안테나를 안쪽으로 꺾을 때 약 45도로만 구부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설치 OK
 



넷기어 나이트호크 시리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설치와 관리가 가능하다. R7450도 마찬가지다. 또,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PC 관리자 페이지로 자동 연결돼 손쉽게 초기 설정을 진행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하면 기본적인 설정과 관리도 더욱 편해진다. 단말기의 접속 허용, 인터넷 속도 테스트, 와이파이 분석, 와이파이 기본 설정, 게스트 와이파이, 트래픽 미터 등 대부분을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고급 기능은 기존 공유기처럼 PC 관리자 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속도 뒷받침
 



주요 스펙과 기능을 알아보자. 넷기어 R7450은 고성능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256MB 시스템 메모리, 128MB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다.
 



무선 와이파이는 3개의 외장 안테나와 1개의 내장 안테나의 4x4(Tx/Rx)구성이다. 통합 최대 속도는 2600Mbps(800+1733Mbps)이며, 커버리지가 넓은 2.4GHz 밴드는 최대 800Mbps, 빠른 속도가 강점인 5GHz 밴드는 단말기에 따라 최대 1733Mbps로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랙과 버퍼링을 줄이고 통신 안정성을 높이는 추가 DFS 채널 지원, 스마트 커넥트, 빔포밍+, MU-MIMO,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QoS, 에어타임 페어네스 등 스트리밍과 게임에 특화된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끊김 없는 네트워크 구축
 




많은 가구가 모여 사는 한국은 와이파이 신호도 빽빽하다. 자연히 신호 간섭도 심한 편이다. 이런 경우 넷기어 R7450가 5GHz 밴드에서 제공하는 16개의 추가 채널로 최적화를 진행하면, 통신 품질과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기능은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음영지역이 많을 때 유용하다. 두 개의 와이파이 밴드를 마치 하나처럼 묶어주는 기술로, 나이트호크 앱과 관리 페이지에서 언제나 켜고 끌 수 있다.
 



스마트 커넥트 기능을 켜면 와이파이 이름(SSID)이 하나로 합쳐진다. 이후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공유기가 자동으로 접속할 밴드를 배정한다. 예를 들어 영상이나 게임을 시청하는 단말기에는 5GHz 밴드를, 구형 단말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는 2.4GHz 밴드를 주는 식이다. 이 기능을 쓰려면 앱이나 PC 관리 페이지에서 관련 기능을 켜고, 두 밴드의 SSID와 접속 암호도 통일해야 한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은 가격대가 높은 공유기를 선택하는 이유다. 고급형에 속하는 R7450은 빔포밍+(Beamforming+)와 에어타임 페어네스(Airtime Fairness), MU-MIMO(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다중사용자-다중입출력) 등 다수의 기능으로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킨다.

빔포밍+는 단말기 방향으로 무선 신호를 집중해 연결 강도를 높여준다.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집중해 속도와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에어타임 페어네스는 구형 단말기에 속도를 제한하는 기능이다. 구형 단말기가 필요 이상의 자원을 가져가는 것을 막아, 전체적인 분배와 통신 속도를 높여준다.
 



MU-MIMO(Multi User-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다중사용자-다중입출력)는 여러 단말기의 요청을 동시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많은 단말기에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아, 대기시간과 통신지연을 효과적으로 줄여둔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야 하는 영상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대역폭을 기반으로 단말기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QoS도 지원한다. 게임과 OTT, 영상 스트리밍을 하는 기기에 무선 신호와 회선을 우선 할당함으로써, 영상 버퍼링과 게이머에게 치명적인 통신 렉을 방지한다. 특히 업스트림까지 QoS가 적용돼 통신지연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게이밍 공유기로써 존재 이유를 드러낸다.

장애물 무색케 하는 전달력
 



무선 통신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500Mbps급 KT 기가 인터넷 회선에 공유기를 연결하고, LG V50 스마트폰과 나이트호크 앱,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으로 통신강도에 따른 전달력을 측정했다.
 



먼저 공유기와 같은 방에서 측정한 신호강도는 –20dBm ~ -33dBM, 다운로드 415Mbps, 업로드 353Mbps가 나왔다. 이후 공유기에서 5m, 벽돌과 합판 재질 벽으로 막힌 지역에서는 신호강도 –53dBM 전후로 나왔다. 이때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각각 352Mbps, 287Mbps가 측정됐다.
 



조금 더 떨어진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테스트를 해봤다. 거리상으로는 약 10m, 두 개의 벽으로 가로막힌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신호강도가 –70dBm으로 크게 떨어졌는다. 하지만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각각 228Mbps, 167Mbps로 준수했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더 많은 벽으로 막힌 지역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이때 신호강도는 –83dBm까지 떨어졌고, 다운로드는 181Mbps, 업로드는 75Mbps로 속도가 떨어졌다. 이때부터 테스트 진행 중 핑이 튀는 경우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와이파이 안정성과 성능을 확인해 봤다. 2개의 스마트폰, 1개의 타블릿, PC에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트위치 HD(1920 x 1080) 60프레임(fps) 영상을 동시에 재생하고,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실행해 핑(지연속도)을 측정했다. 많은 부하를 걸었음에도 영상에 버퍼링, 자동 품질 변경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핑도 9ms로 꾸준히 유지됐다. 

테스트 결과 종합하면 넷기어 R7450은 장애물에 약한 5GHz 밴드에서도 우수한 신호 전달력이 돋보였으며, 게임과 스트리밍에 특화된 공유기 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OTT 스트리밍 시대에 최적화
 



직접 사용해본 R7450은 압도적인 성능과 만족스러운 속도가 인상적이었다. 기본 설치만으로 강력한 네트워크가 알아서 연결되며, 착탈식 안테나로 확장성을 확보한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밖에 USB 3.0 포트를 통한 프린터-복합기 설치, 파일 서버(레디쉐어), 토렌트 다운로드 등 부가기능을 충실하게 담은 것도 좋다. 나이트호크 시리즈는 게이머를 위한 제품으로 분류되지만, 기본 스펙이 워낙 높은 만큼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

OTT 시대에 발맞춰 기가비트급 인터넷 회선으로 업그레이드 했는데도 끊기고 버벅대는 와이파이가 불만이라면, 넷기어 R7450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길 추천한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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