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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신 “떠나서도 <월간 윤종신>은 계속...<이방인>은 또 다른 생존”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윤종신이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콘서트 '이방인'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들려줬다. 수많은 히트곡을 배제하고, 떠나기 전 관객에게 하고 싶은 노래들로 셋리스트를 채운 윤종신의 목소리에서 진심이 전해졌다.

"떠나서도 〈월간 윤종신〉은 계속합니다. 낯선 곳에서 떠오르는 이야기들 담아서 들려드릴게요."

2010년 생존을 위해 〈월간 윤종신〉을 시작했다는 윤종신. 10년이 지난 2020년, 그는 낯선 곳에서 또 다른 생존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것.

"지난 6월에 떠난다고 해놓고 4개월째 안 떠나고 있네요.(웃음) 갑자기 떠나는 건 싫어서 떠나는 배경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사랑의 역사'로 오프닝을 연 윤종신은 '지친 하루', 'Lucy(루시)', '떠나' 등을 시작으로 '탈진', '늦바람', '슬로우 스타터', '오르막길', '버드맨' 등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들을 이어갔다. '못나고 못난', '좋니' 등 윤종신 특유의 '찌질'한 이별 발라드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콘서트에는 윤종신의 든든한 음악적 동지인 하림, 조정치가 함께 했다. '신치림'이란 그룹으로 앨범을 냈던 세 사람은 '출국', '이방인', '여기보다 어딘가에' 등을 함께 부르며 관객들과 교감했다.

윤종신은 "그때는 히트하고 싶다, 돈 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쓴 노래들인데 지금 불러보니 마치 미래를 예측한 듯 우리 이야기들이다"고 전했다.

50대에 접어든 윤종신의 '늦바람'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는 오늘 관객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작년 1월에 발표한 '슬로우 스타터'를 들려줬다.

"멈추려 하지 마 / 분명 날아오를 기회가 와 좀 늦더라도 / 내 눈가의 주름 깊은 곳엔 뭐가 담길지 / 궁금하지 않니 답은 조금 미룬 채 / 지금은 조금 더 부딪혀봐"

대구에 이어 서울 공연까지 성료한 윤종신 콘서트 '이방인'은 내달 5일 부산 KBS홀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윤종신은 "10월 예행 연습차 잠시 떠났다가 11월 1일에 출국한다"며 "재미있는 50대로 늙어갈 수 있는 저였으면 한다. 무르익은 음악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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